영화
단편 영화 '커브' 심리적 공포와 우울에 대한 이야기 리뷰
'여자가 눈을 뜬다. 그제야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 알게 된다. 가파르고 미끄러운 곡면의 끝에서 위태롭게 버티는 여자. 이제 그녀의 머리 위로는 빗방울이 떨어지고, 그녀의 발 밑 깊은 어둠 속에서는 정체불명의 소리가 들려오는데...' 2016년 제 49회 시체스영화제에서 오피셜 판타스틱-최우수 단편상을 수상한 작품 '커브'이다. 영화는 감독이 자기자신의 경험과 친구의 우울증을 토대로 영화를 만들었다고 한다. (감독은 과거 자신이 교통사고가 났었는데, 차 안에서 두 손바닥으로 고통스럽게 기어 나왔던 기억과 우울증을 앓고 있던 친구가 잠에서 깼을 때 단 몇 초만 기분이 좋아지고 나머지 시간은 슬픔을 느꼈다는 감정 그리고 추락하지 않기 위해 발버둥 치며 발 밑에서 지구가 입 벌리고 기다리는 듯한 우울감을 느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