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던 필 감독의 신작 놉이 개봉했습니다. 극한의 완성도를 보여주었던 영화 겟 아웃, 그리고 극강의 호불호를 보여주었던 놉에 이어서 두 가지를 모두 합친 영화 놉이 북미에서 호평을 받고 있는 가운데, 조던 필 감독의 전작 겟 아웃과 어스 해석을 해보겠습니다. 겟 아웃 해석은 포스팅 아래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본 포스팅은 영화 어스에 관한 스포일러가 담겨 있습니다
어스 해석
영화 어스는 전작인 겟 아웃과 달리 열린 결말을 보여주는 형식입니다. 토끼들과 복제인간 아들 제이크와 엄마 등 많은 미스터리를 담고 있습니다. 천천히 영화 어스의 메시지적 해석을 알아보겠습니다
토끼
가위는 마치 토끼의 귀를 닮았으며, 영화 포스터에도 그리고 오프닝에도 등장하는 토끼는 지하에 사는 복제인간들의 주식입니다. 토끼는 쥐 다음으로 번식이 강하며, 동물 복제 대상에서도 가장 대표적인 것이 토끼입니다
1111
영화 어스는 복제 인간에 다룬 즉 자신과 같은 존재를 다루었으며, 숫자 역시 이를 보여주고 숫자 1111이 영화에서 등장합니다. 이는 바로 예레미야 11장 11절을 뜻하며, "그러므로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이제 내가 그들에게 벗어날 수 없는 재앙을 내리리니, 그들이 나에게 울부짖어도 나는 듣지 않으니" 마치 영화 속 상황을 예고하는 것 같습니다.
지하시설 그리고 가위
영화 속에 등장하는 지하시설은 영화 초반에 나온 산타크루즈 지역을 넘어서 미국 전역에 걸쳐 있으며, 복제 인간들이 태어나고 살아가는 장소이며, 그들이 가지는 가위는 앞서 말한 토끼의 모습과 함께 단절 즉 인간과 복제 인간의 단절을 상징합니다
핸즈 어크로스 아메리카
영화 초반에도 등장하고, 영화의 후반부 많은 복제인간들이 손을 잡고 줄을 지어서 긴 다리를 형성하는 이 모습은 바로 핸즈 어크로스 아메리카로 1986년 5월 25일에 자선 캠페인이며, 사회 약자와 소외된 이들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는 운동입니다
이는 1986년 애들레이드가 지하 세계로 들어가기 전 보았던 운동을 복제 인간들에게 알려줬고, 자신들의 고통을 현대로 와서 다시 재현한 것입니다.
살인
갑작스럽게 복제인간이 나타나 인간을 죽인 이유는 본체와의 관계를 단절하고 자신들이 고통받은 삶으로부터 해방받기 위함인데, 아마 그 시작은 주인공 애들레이드가 지하세계에 갇히면서 생긴 복수심이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복제인간
복제 인간은 미국 전역에 등장하며, 그들로 인한 지하세계도 만들었는데, 하지만 이미 그들은 통제받지 못하고 방치되어서, 어쩌면 이는 1986년 이전에 냉전시대 미국 정부로 인해서 만들어졌다가 방치된 것으로 보입니다.
도플갱어
독일의 미신으로 나와 같은 사람을 보면 미치거나 죽는다는 미신인데, 영화는 이를 가져오는 동시에 앞서 말한 운동을 가져와서 미국 내 사회적 약자들과 갈등을 담고 있습니다. 그래서 어스 US가 미국을 뜻하기도 합니다.
빨간 옷
지난 겟 아웃 해석에서도 나온 빨간 옷은 백인을 상징하는데, 영화 겟 아웃에서 백인은 단순히 인종차별 존재 사회적 상류층이 아닌, 소통과 화합을 하는 것 같지만 사실은 뒤엉킨 것으로 묘사됩니다. 영화 어스 역시 이런 점을 가져왔으며, 무엇보다 당시 상황을 살펴본다면 (2019년) , 빨간 옷은 도널드 트럼프 지지자들을 의미합니다. (즉 교육을 받지 못한 가난한 사람들)
아들
영화 어스는 복제인간이기에 모두가 똑같지만 아들 제이크만 다르게 생겼습니다. 바로 화상 흉터 때문이며, 유독 난폭한 모습을 보여주는데, 이는 바로 과거 제이크가 ADHD와 같은 병이 있었지만 제이크는 치료를 받았지만, 복제인간은 치료를 받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제이크가 가지고 놀던 마술도구는 지하세계에 없어서 라이터로 행동을 모방하였으며, 그로 인하여 화상을 당한 것으로 보입니다.
결말
1. 영화 어스의 결말 아들 제이크를 향해 미소를 짓는 애들레이드 이 의미는 여러 가지로 해석됩니다. 일단 자신이 복제 인간이라는 것은 사실 어릴 적부터 알아왔기에, 자신의 정체를 깨닫는 웃음이라고 보기는 힘듭니다.
2. 여러 해석 중에는 이제 자신이 진짜가 되었다는 의미로 볼 수도 있으며, 복제인간도 다른 인간들처럼 삶을 살아가고 배움이 있으며, 지능이 올라갈 수 있음을 증명한 즉 사회적인 소수자들도 결국 다른 이들처럼 살아갈 수 있음을 의미하는 웃음일 수도 있습니다
3. 또 다른 의미는 바로 제이크를 통해서 알 수 있는데, 극 중에서 제이크의 누나는 말합니다 "이 세상에 얼마마 많은 우리와 닮은 사람들이 있을까?" 이 말이 단순히 다른 모든 사람들을 뜻할 수 있지만, 우리라는 단어를 통해서 자신들도 포함되어 있음을 말합니다. 즉 이미 도플갱어를 본 이들이지만 또 다른 자신과 같은 도플갱어들이 여러 명이 있을 수 있음을 암시할 수 있습니다.
쉽게 말하면 자신과 같은 도플갱어 즉 복제인간은 한 명이 아니고 여러 명이며, 영화의 초반 제이크가 사라진 장면 혹은 납치된 장면에서 원래 인간 제이크가 아닌 그렇다고 영화에서 본 복제인간도 아닌 또 다른 복제 인간일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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