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식스센스'로 전 세계 최고의 반전을 선사한 감독, M. 나이트 샤말란 감독의 신작 '올드'가 개봉을 했습니다. 샤말란 감독의 영화가 항상 호불호가 있는데 이번 영화 정말 호불호의 끝판왕을 보여주면서 이런저런 말들이 많은데, 현재 영화를 2회 차 관람하였고 영화의 후기에 대한 이야기와 원작에 대한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스포는 없습니다)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전 먼저 감독에 대한 소개를 하자면, 영화 식스센스, 23 아이덴티티, 글래스를 연출한 반전 끝판왕 감독입니다.
줄거리
영화의 줄거리는 간단합니다. 여행을 온 가족들이 해변에 놀러 가게 되는데 그곳에서 여러 가족들을 만나게 됩니다. 그런데 한 여성의 시체가 발견되면서 이들은 모두 해변을 나가 호텔로 돌아가려고 하지만 휴대폰은 되지 않고, 해변을 탈출하려고 하면 정신을 잃어버려 탈출하지 못하게 됩니다.
그런데 해변에서의 시간이 우리가 아는 시간이랑은 매우 다르게 흘러 해변에서의 30분은 1년이랑도 같은 시간인데요. 결국 하루가 지나면 50년의 세월이 흘러버리는 결론이나오게 되고 이들은 수명이 다하기 직전에 탈출을 시도하는 것이 영화의 줄거리입니다.
후기
일단 영화가 약 1시간 40분으로 그렇게 길지 않습니다. 그렇다 보니 친절하게 설명하지는 않지만 꾀나 명확하게 스토리를 진행시키고 큰 찝찝함을 남기지는 않습니다. 다만 영화가 진행되면서 나오는 대사나 행동들이 분명히 해석의 여지를 남겨두고 있습니다.
영화를 보고나서 주변에서 많이들 영화에 대한 추천도를 물어보았는데, 저는 일단 절대 비추라고 말했습니다. 이번 영화가 작품성이 나쁘지는 않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샤말란 감독의 작품은 항상 꾸준히 챙겨보는 편이라서 나쁘지는 않았지만 정말 호불호가 갈릴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단순히 영화를 즐겨야지 하는 입장으로 본다면 이 영화 굉장히 불호의 느낌이 가득합니다.
하지만 이 영화가 주는 메시지나 방향성에 대해서는 명확했습니다. 다만 아쉬운 것은 굳이 저렇게? 갑자기? 뭔가 감독이 노리고 한 것 같지만 전혀 흥미를 끌거나 영향을 주지는 못했습니다. 그렇다 보니 가볍게 영화를 보러 온 관객들에게는 조금은 난해할 수 있지만 그래도 이 작품에 대해서 칭찬을 한다면 무궁무진하게 칭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원작
올드의 원작은 바로 샌드캐슬이라는 그래픽노블 작품으로 그래픽 노블이란 소설과 만화의 중간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샌드캐슬은 해변에 모래성을 지으면 파도로 인하여 하루 만에 사라지기 때문에 이것이 마치 스토리와 매우 흡사하여지었다고 합니다.
결국 파도는 우리의 인생을 뜻하는 것이고 우리가 아무리 견고한 성을 지어도 흘러가는 인생을 막을 수도 멈출 수도 없다는 것을 결국에는 무너지는 것을 뜻합니다. 참고로 원작에서의 결말은 꾀나 씁쓸하기도 하고 예측이 가능한 열린 결말로 끝이 납니다. 하지만 영화는 매우 다릅니다. 개인적으로 영화 보면서 차라리 원작 그대로 하는 것이 좋지 않았을까 생각했습니다.
영화의 주 배경이 해변이다 보니 확실히 시원함이 가득했습니다. 정말 해변에 함께 있다고 느낄 정도였고, 그 속에서 서스펜스도 확실하게 담겨져 있었습니다. 다만 영화의 등급이 12세 이상 관람가인데 약간 수위가 좀 있었습니다. 상처가 나거나 선정적인 장면도 조금 있어서 영화를 15세 이상 관람가로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특히나 영화가 전체적으로 샷을 길게 잡는 장면이 많아서 충분한 몰입감을 선사했습니다. 자연이 주는 조명이나 세트들이 확실히 영화의 매력을 한층 높인 것 같다고 생각했고, 배우들의 연기력도 좋았습니다.
평점
이 영화에 대해서 저는 딱 중간점수를 주었습니다. 다소 낮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는 영화의 평가가 아닌 호불호가 심한 영화라 좋다고도 나쁘다고도 말할 수 없는 영화이기 때문입니다. 사실 영화가 주는 메시지가 워낙 좋았습니다.
인간이 느끼는 공포 늙음과 죽음의 공포를 설명하지 않고 우리가 스스로 느끼도록 하면서 공포를 전달하였고, 약간의 반복되는 사건들이 많아 지루함을 유발할 수도 있었겠지만, 영화가 길지 않아서 구차한 설명 없이 빠르게 지나갔습니다.
하지만 자꾸만 영화의 몰입도를 방해하는 것이 있었고 약간 예상이 가능했다는 것이 함정이었습니다. 최대한 스포를 하지 않는 선에서 말씀드리자면 영화의 후반 남편이 사건에 휘말리면서 아내가 이를 해결하는데, 굳이 이걸 설명합니다. 왜 네가 하면 안 되지만 내가 하면 됐는지를 설명합니다. 이런 면에서 확실히 조금 불호가 생길 것 같습니다.
관람 전 꿀팁
영화의 호불호가 정말 극명에서 돈아깝다고 느낄 수 있는 분도 계시지만 그래도 영화를 보러 가겠다 하시는 분들을 위해 영화를 더욱 즐기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하겠습니다.
* 먼저 영화를 보면서 사건에 대해 추측하고 해석은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영화가 진행되면서 의심스러운 것이 나오지만 너무나도 결말 유추하기가 쉬웠습니다. 그리고 영화의 후반부 굉장히 김이 빠지게 만들어서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인물에 몰입해서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 누구에 몰입을 해야 하냐고 묻는 다면, 주인공 가족의 여자아이에게 몰입을 하면 가장 좋을 것 같습니다. 물론 다른 배우들 캐릭터에도 이입을 하면서 봐야 하지만 굳이 많은 인물들을 확인할 필요 없이 주인공 가족을 중심으로 영화 보시면 가장 좋을 것 같습니다.
* 무엇보다 영화가 길지 않아서 대사 하나하나가 정말 중요합니다. 초반에 나온 대사와 질문들이 영화의 후반에 영향을 발휘하기 때문에 정말 주의 집중하면서 끝까지 보셔야 합니다. 특히 주인공 남자아이의 대사들을 잘 확인하시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항상 M. 나이트 샤말란 감독은 본인 영화의 특별 출연하는 것으로 유명한데 영화 보시기 전에 감독의 얼굴 기억하고 보시면 영화 더 즐길 수 있습니다. (감독의 사진과 정보는 위에 링크 올려두었으니 확인 하시면 되겠습니다)
참고로 영화의 쿠키영상은 없으며, 영화 보시기전에 이 영화가 올해 극장에서 본 영화 중 최고 혹은 최악이 될 것이다라고 미리 다짐하시고 영화 보시는 것 좋을 것 같습니다. (그래야 돈이 조금은 덜 아까우실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