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헤어질 결심이 극찬을 받고 있지만 영화 탑건 매버릭이나 마녀 2와 같은 관객들이 선호하는 장르가 아니다 보니 흥행면에서는 뒤처지고 있습니다. 함께 칸 영화제 진출했지만 아쉬운 평을 받고 있는 브로커 보다도 흥행에서는 아쉬움을 보이고 있으며, 단순하게 영화 헤어질 결심 보러 갔다고 복잡하고 난해한 스토리에 당황했을 관객들을 위하여 헤어질 결심 해석 리뷰를 해보겠습니다 (본 포스팅에는 영화의 스포가 가득합니다)
헤어질 결심 해석 리뷰
이동진 평론가의 만점 영화
일단 이번 영화 헤어질 결심은 이동진 평론가가 5점을 준 영화입니다. 이동진 평론가에게 5점이라는 것은 영화 팬들에게도 남다른 의미로 다가옵니다. 그 이유가 이동진 평론가의 별점에서 4.5점은 모두에게 재미있고 추천하는 영화라면 5점은 누군가에는 재미가 없는 그런 영화가 될 수 있다는 의미가 됩니다
참고로 올해 첫 이동진 평론가의 5점짜리 영화인 동시에 한국 영화에서는 무려 6년 만에 나온 5점 영화입니다. 참고로 6년 전 곡성에서 마지막 5점을 주셨는데, 당시 곡성의 반응을 비교하자면 네.. 헤어질 결심도 그런 호불호가 강하고 난해할 수 있는 그런 영화라는 뜻입니다
칸 영화제 감독상을 수상하였고 탕웨이 배우가 나오며, 평론가도 극찬하고 여러 영화사이트에서도 극찬을 한 이 영화 헤어질 결심 보고 나서 무슨 영화인지도 모르겠고 갑자기 인물들이 왜 그런 선택을 하였는지 모르는 분들을 위해서 해석 리뷰 시작해 보겠습니다
영화의 제목이 헤어질 결심인 이유
그렇게 스토리를 써내려 가던 중 박찬욱 감독이 "이때 인물이 헤어질 결심을 한 거지"라고 말했다가, 여기서 '헤어질 결심'이라는 제목이 나왔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즉 이 영화 헤어질 결심은 인물들이 언제 헤어질 결심을 한 건지를 안다면 영화를 바르게 이해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해준이 헤어질 결심을 한 이유와 시점
일단 해준은 경찰입니다. 후배에게 존경을 받으며 경찰로서의 자부심도 있고 명예가 있으며 자기 자신에 대한 믿음이 있는 인물입니다. 직업정신이 가득한 인물입니다. 그런 그가 서래를 의심하지만 이는 곧 사랑이 되었음을 직감합니다.
그런 그는 절대 해서는 안될 일을 하나 저질러 버리죠. 바로 진실을 알았음에도 불구하고 서래의 사건을 모두 덮어버리고 오히려 증거를 감추라고 휴대폰을 바다에 던지라고 말합니다. 자신이 붕괴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서래를 지키고 있습니다
경찰로서는 하면 안 되는 일 즉 흔히 말하는 사랑에 미친 자의 행동이죠. 이런 사랑에 대해서는 아래에서 이야기하고 결국 해준이 헤어질 결심을 하게 된 순간은 바로 자신이 붕괴되었다고 말하는 그 순간 자신의 경찰로서의 사명감을 버린 그 순간이 서래로부터 헤어질 결심을 하게 된 것입니다
서래가 헤어질 결심을 한 이유와 시점
그렇다면 서래는 언제 헤어질 결심을 하게 된 것일까요? 서래는 해준을 만나고 싶어 했습니다. 그를 사랑했으며 그가 자신을 사랑함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마지막 바다에 몸을 감춘 것일까요? 어쩌면 서래는 해준 이상으로 붕괴했을 것입니다
사랑하는 이들을 보면 말합니다. 내가 아픈 것보다 네가 아파하면 내가 더 아프다고요. 해준은 서래로 인해서 붕괴되었습니다. 그리고 경찰로서의 사명감을 저 벼렸습니다. 그리고 이를 보고 알게 된 서래는 어쩌면 해준 그 이상으로 붕괴되었을 것입니다. 사랑했으니깐요.
결국 서래가 헤어질 결심을 한 순간은 바로 두 번째 사건이 일어나고 해준과 함께 저녁에 산에 오른 그날 해준과 입맞춤을 하던 그날 헤어질 결심을 했을 것입니다. 해준은 자신을 위해서 다시 한번 이 모든 사건을 감추려고 할 것임을 깨달았을 것입니다. 자신 때문에 다시 붕괴 되질 않기 바라는 마음에 헤어질 결심을 선택한 것이죠.
서래가 사랑이라고 느낀 이유
그렇게 각자의 헤어질 결심을 알게 되었습니다. 영화에서는 해준이 서래를 사랑하게 되는 과정이 나오지만 서래는 나오지 않습니다. 마지막 통화로 인해서 의문을 가지게 된 것이죠. 왜 휴대폰을 바다에 던지는 것이 사랑이냐고 말이죠.
이는 해준의 사랑을 먼저 찾아봐야 합니다. 해준은 유부남입니다. 그의 아내는 해준을 사랑합니다. 하지만 이들의 사랑은 일반적인 사랑과는 거리가 멀게 보입니다. 사랑은 건강이라는 핵심적인 단어나 이혼율이라는 통계적인 수치 즉 이성적인 사랑을 하고 있습니다
사랑에서 이성이라는 것은 사실상 사랑이라고 보기 힘듭니다. 즉 순수한 감정이 아니라는 것이죠. 그들이 처음은 사랑했을지 몰라도 그들은 부부입니다. 이제는 사랑해서 부부가 아니라 부부이기에 사랑하는 것이죠. 반대로 해준과 서래는 다릅니다
해준이 그토록 사랑하는 사건이라는 공간 속에서 존재하는 인물입니다. 순수한 감정이 되는 것이죠. 그런 해준은 비정상적인 행동을 보입니다. 굿모닝이라는 아침인사, 먹지도 않았던 비싼 초밥을 먹고 연락을 기다리죠. 우리가 처음 사랑에 빠지는 것처럼 말이죠.
서래는 본인이 범인임을 알고 있습니다. 자신이 담배를 피워도 이를 이해해주는 해준, 따듯한 밥을 해주고, 자신이 보호받고 있음을 느끼게 해 주고, 자신의 아픔에 공감해주고 자신의 범행을 감추는 경찰 해준을 본 서래는 어떤 마음이 들었을까요?
서래가 죽음을 선택한 이유
서래의 죽음에는 명확한 답을 찾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그것이 사랑이니깐요.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라면 모든지 할 수 있는 것처럼 말이죠. 저의 개인적인 선택은 서래가 이런 죽음을 선택한 이유는 해준과 비슷하다고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해준은 경찰로서의 모든 것을 버렸습니다. 자신의 목숨과도 같은 명예를 버리고 서래 즉 사랑을 선택했습니다. 반대로 서래는 무엇이었을까요? 바로 범인입니다. 서래는 살인자입니다. 그런 범인이 할 수 있는 반대되는 선택 바로 스스로가 세상을 떠나는 선택이 되겠죠.
영화는 해준이 서래를 찾아 헤매면서 끝이 납니다. 아마 해준은 끝내 서래를 찾지 못할 것입니다. 서래가 그렇길 바라니깐요. 해준이 서래의 범행을 덮어준 것이 아니라 서래가 해준으로부터 도망을 친 것으로 말이죠. 그렇게 해준이 붕괴 되질 않길 바라는 것이죠.
영화가 난해한 이유
영화 헤어질 결심이 이토록 난해한 이유는 간단합니다. 우리는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사건을 해준의 입장에서 바라보았습니다. 서툰 한국어를 하는 서래의 말에 귀 기울이고, 아내가 있지만 사실은 서래에게 더 관심이 갔고, 부디 서래가 범인이 아니길 바랬으며, 서래가 붙잡히질 않길 바랬습니다. 영화를 보는 우리 역시도 말이죠.
그래서 우리는 해준의 행동에 이해가 갔습니다. 사건을 덮어주고 진실을 알게 된 순간 처연함이 터져 나온 것이죠. 영화를 보는 관객 즉 우리 역시나 서래를 사랑하게 되었고 해준과 같은 생각 감정을 공유하며 같은 선택을 하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영화는 말합니다. 그것이 사랑이라는 것이죠, 보이지 않는 안갯속을 걸어 다니는 것 과 같은 것처럼 말이죠. 그렇게 영화의 결말 해준과 관객 사이가 멀어지면서 해준은 서래의 결말을 모르지만 우리 자신 즉 관객은 서래의 결말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우리는 붕괴되었습니다. 부디 그녀가 살길 바랬기 때문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