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 11월 노동자는 기계가 아니라고 외치는 한국 노동 운동의 시작이 되는 전태일 열사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태일이가 애니메이션 영화로 개봉한다. 영화는 그의 존함인 전태일이 아닌 태일이라고 부르며 가장 든든한 가장이 되고 싶어 했으며, 재단사가 되고 싶어 하고 행복을 꿈꾸던 평범한 청년이었다. 하지만 그가 모든 것을 내놓을 만큼 모두를 위해 동료를 위해 앞장선 노동자 전태일이 되었다.
영화 태일이 출연진 정보
영화 태일이는 전태일이라는 인물을 담은 작품으로 영화의 감독인 홍준표 감독은 명필름에서 전태일 열사를 이야기하는 작품을 만드는데 그것을 맡아줄 수 있느냐는 제안을 받았다고 한다. 하지만 열사라는 호칭을 가진 분을 이야기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고 한다.
하지만 열사라는 단어를 잠시 옆에 두고 그의 삶을 바라보니 평범한 청년이라고 이야기한다. 특히나 이런 과정에서 일러스트가 굉장히 많이 바뀌기도 했는데, 고민 끝에 과하지 않고 튀지 않는 영웅적의 모습을 탈피한 청년의 이미지로 일러스트를 그렸다고 한다.
인물 외 공간이나 소품 거리의 일러스트는 세세한 검증을 거쳐 탄생했으며, 작은 것 하나 허구로 만들 수 없다고 이야기한다. 특히 평화시장 공장 안의 일러스트 풍경은 자료만 그 시대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어서 일정 부분은 세트를 만들어 실제 인물이 연기해보는 가이드 촬영도 했다고 전했다.
50여 년이나 흐른 과거의 이야기를 현재에 와서야 이야기한다는 것이 서운할 것 같기도 하고 세상에 많이 알려지면 좋겠다고 이야기한다.
출연자
영화 태일이는 배우 장동윤을 시작으로 엄혜란, 진선규, 권해효, 박철민, 태인호 까지 다양한 세대별 연기파 배우들이 출동하여 목소리를 연기한다. 특히 영화 마당을 나온 암탁의 제작사 명필름이 제작한 두 번째 애니메이션 영화로 주목받고 있다.
배우들은 그 시절을 살아보지 않은 세대라 부담감이 있었다고 하지만 열사의 이미지가 아닌 새로운 청년의 시작으로 바라보았고 감독이 그렇게 연출을 해주었다고 밝혔다. 특히 전태일 열사를 연기하는 배우 장동윤은 같은 대구 출신으로 자연스러운 사투리 억양으로 몰입감을 더한다고 이야기한다
영화 태일이 시사회 후기
부산 국제 영화제를 통해 먼저 공개된 영화 태일이는 99분의 길지 않은 러닝타임을 가지고 있다. 배우와 감독이 이야기한 데로 열사의 이야기뿐만 아니라 청년 전태일의 이야기를 담고 있기도 해서 몰입감이 높아지기도 했다.
사진으로만 본 그 시절 동대문 일대의 모습을 일러스트로 애니메이션으로 보니 놀라운 느낌도 들었다. 왜 우리가 그를 기억하고 미래를 생각해야 하는지 알게 해주는 영화였다. 애니메이션으로만 표현할 수 있는 장점들이 잘 녹아 있으며 아쉬움도 있고 전문 성우가 연기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도 있었지만 충분히 의미 있는 작품이다.
참혹했던 역사를 담기에는 너무나도 착하고 이쁜 그림체여서 더욱 슬픈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