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교섭과 함께 라이벌 구도를 달리고 있는 영화 유령입니다. 교섭은 실화를 다루었다면 유령은 원작을 다룬 작품으로, 영화 유령에 대한 후기와 평점을 알아보고 스포 없는 리뷰에 대해서 그리고 영화의 비하인드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본 포스팅에 스포는 없습니다
유령 후기
영화 유령은 설경구, 이하늬, 박소담, 박해수 등이 출연하며, 영화의 감독은 바로 '독전'의 감독 이해영 감독의 신작입니다. 워낙 연출적으로도 미장센적으로도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감독이기에 이번 작품 보면서 확실하게 이해영 감독이구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줄거리
영화의 러닝타임은 133분으로, 일제강점기 시대 항일조직인 흑색단의 스파이인 유령을 찾아내는 임무로 총독의 암살 시도를 막기 위해서 조선청독부 내에서 유령을 잡기 위한 덫을 치게 됩니다. 그렇게 유령으로 의심이 가는 이들을 한 곳에 모아서 외딴 호텔에서부터 서로가 서로를 의심하게 됩니다
단 하루 안에 살아나가서 동지를 구하고 총독을 암살하려는 유령과 유령을 찾으려는 이들의 이야기를 다룬 스토리입니다. 일단 굉장히 좋은 소재이며, 한국에서는 사실 보기 힘든 내부 스파이라는 그리고 한정된 공간이라는 이야기입니다
전개 속도
대부분의 일제강점기 시대를 배경으로 한 작품들이 넓은 지역에서 벌어지는 독립군들의 이야기를 보여주었다면, 이번 작품은 오직 한정된 공간에서만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으며, 영화는 시작부터 강하게 치고 나가며 스토리가 빠르게 흘러가며 빌드업합니다
개인적으로 영화가 빠르게 흘러가면서도 인물의 심리와 함께 유령을 찾는 것에 집중을 할 줄 알았지만 영화는 완전히 비틀어 버려서 영화 초반부터 유령의 정체를 일단 공개하고 시작하는 대범함을 보여줍니다. 이것이 앞으로 보여줄 것이 많이 남았다는 것을 말하는데, 이렇다 보니 영화가 전체적인 기승전결 없이 승승승전으로 향하게 됩니다
액션
이미 공개된 유령과 유령을 찾는 이들과 유령을 찾는 이들을 보는 유령의 시선이 굉장히 직접적으로 묘사가 되면서 영화가 빠른 속도로 몰입을 자아내면서 화려한 미장센을 보여주지만 결론적으로 거기가 끝입니다. 졸리다면 졸리고 지루하다면 지루하기도 합니다
정말로 소설을 읽는 기분인데, 영화의 전환점을 주는 부분이 바로 액션의 시작입니다. 액션이 시작하는 순간부터 과감 없이 진행하는데, 이것이 너무 빠르게 흘러가다 보니 도대체 남은 시간 동안 무엇을 보여줄까 하는 의문이 들게 만들었습니다. 일단 액션은 좋았습니다.
문제의 중후반
액션이 시작된 중후반 영화는 앞서 심리들 전부 다 버리고 급격하게 유령의 초점으로 모든 것이 진행하게 됩니다. 그냥 스토리를 버렸구나 할 정도로 인물과 미장센에 초점을 맞추었으며, 이제 끝이겠구나? 싶었는데 허접한 대사와 함께 영화는 3절 4절을 구사해 버립니다
이것이 문제라기보다는 여기서 그냥 딱 끝냈으면 좋겠다 싶었습니다. 사실 이해영 감독의 여러 작품들이 이런 방식을 가져오기는 했는데, 치밀하게 쌓인 철조망에서 그냥 개싸움 하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영화 전체를 보자면 조화롭지 못하며, 사실상 유령의 정체가 처음부터 바로 나오다 보니 액션이 시작되는 순간 초반의 모든 핵심적인 장점들을 전부 다 사라지고 새로운 막으러 넘어가는데, 이것이 불편하게 볼 사람들은 굉장히 불편하게 볼 수 있겠습니다
그것이 아니더라도 너무나도 직접적이고 올드한 대사들로 하다못해 장점으로 여겨진 음악들 마저도 조화를 완전히 부숴버립니다. 이것이 호불호가 있겠지만 눈을 사로잡되 머리와 마음까지는 사로잡지 못하는 작품이었습니다
유령 평점
- 양계장에서 개싸움
- 서로의 패를 보여주지 않는 심리 하지만 부실한 후반
- 화려한 액션과 미장센이 전부이다
- 장단점은 확실한 영화이다
- 어색한 장르 변주, 진부한 서스펜스
- 탁월한 비주얼 빈약한 서사 그리고 캐릭터
- 자꾸만 감추려고 하다 보니 결국 남은 건 흑색
- 겉만 번지르르하다
- 자르적인 기대감과 그로 인한 아쉬움
- 경성학교 사라진 소녀가 유령이 되어서 돌아온 느낌?
- 오랜만에 본 박소담 너무 귀여웠다. 그거면 충분하다
- 중2병스러운 대본과 이를 커버하는 배우들의 연기력
- 촌스러움과 세련됨이 합쳐지면 고깃집 된장찌개
- 실컷 간만보다 이상한 방향으로 가버린다
- 캡틴아메리카나 블랙위도우, 호크아이를 기대했지만 사실은 어린이 총 놀이
- 소재도 배우도 미장센도 좋다. 그것만
영화 유령
아이맥스
영화 유령은 비상선언 이후 12번째 아이맥스 포맷의 한국 영화로 4D도 상영확장되었습니다.
박소담
배우 박소담은 촬영당시에 갑상샘암을 가지고 있었으며, 그저 번아웃으로 착각했다고 합니다. 이후 건강 검진을 받으러 가니 조직검사를 기다리는 2주 사이에 후시 녹음도 했으며, 회복을 취했고 조금만 더 늦었다면 영화에도 지장이 갔을 정도라고 합니다. (인터뷰에서 이에 대한 언급과 함께 이하늬 배우는 물론 감독 이해영도 함께 눈물바다가 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김동희
드라마 스카이캐슬, 에이틴으로 유명한 배우 김동희가 2021년 학교폭력 논란이 있었고 완벽하게 매듭이 지어지지 않은 상태로 잠적이 되었지만 일단 하차 소식 없이 개봉을 하긴 했습니다. 포스터나 홍보자료에는 등장하지 않으며, 영화에서도 맡은 역할을 충실히 하면서 전보다 더 좋은 연기력을 보여주기는 했습니다
원작
중국에서도 2009년 영화로 제작되기도 했고, 실제로 한국에서는 바람의 소리라는 2013년에 영화로 개봉했지만, 원작 소설과 중국판 영화가 많이 달랐고 한국 영화 유령도 원작에서의 국민당과 공산당의 세력 싸움이 아닌 중국 영화처럼 스파이에 초점이 맞춰졌습니다
영화 유령은 2023년 1월 18일 개봉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