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나홍진 감독의 신작 영화 랑종이 개봉을 앞두면서 그의 전작인 곡성이 다시 한번 화재가 되고 있습니다. 지난 2016년 한국의 오컬트 영화라는 신선한 소재를 완벽하게 성공을 거두면서 끝을 모르는 감독이라 불리게 되었고 곡성 다음의 차기작에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되었는데요. 영화 '랑종' 영화 '곡성'의 일광이라는 캐릭터의 전사를 다룬이야기인 만큼 곡성에 대한 해석을 알아보겠습니다. (영화는 스포가 가득합니다)
그들은 놀라고 무서움에 사로잡혀서,
유령을 보고 있는 줄로 생각하였다.
예수께서는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어찌하여 너희는 당황하느냐?
어찌하여 마음에 의심을 품느냐?
내 손과 내 발을 보아라,
바로 나다,
나를 만져 보아라,
너희가 보다시피,
나는 살과 뼈가 있다.
누가 복음 24장 37-39절
영화는 성경구절과 함께 어느 한 외지인이 지렁이를 바늘로 꿰매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다음 바로 종구의 가족과 그를 비추면서 결국 이 지렁이의 미끼가 종구의 가족을 향하고 있음을 암시합니다.
영화의 초반은 굉장히 어둡고 충격적인 모습을 보여주면서 관객들에게 죽음이라는 것을 직접적으로 보여주며 불안에 떨게 만듭니다. 그리고 우리의 판단력을 흐려놓고 이를 이용해 관객들이 종구의 시선으로 영화를 보게 만듭니다.
-외지인-
불안한 시선으로 관객들은 영화를 보다가 경찰인 종구의 입장으로 시선을 따라갑니다. 그렇다 결국 영화의 초반부 우리는 종구처럼 외지인에 대한 관심과 의심을 품게 됩니다. 그리고 영화가 진행될수록 우리는 외지인에 대한 강한 부정의 시선을 바라보게 되면서 영화는 사건을 맞이합니다.
그러던 와중 영화는 또 다른 예상밖의 죽음을 맞이하면서 혼란을 불어 일으킨 뒤 결국 그 의심의 화살이 외지인으로 향하여 외지인이 있는 곳으로 향하게 되는데 충격적 이게도 외지인의 집에는 마을 사람들의 사진과 종구의 딸 효진이 잃어버린 신발들이 있고 결국 종구의 의심은 확신으로 변화게 됩니다.
결국 이러한 확신이 화를 불러일으켜 그의 딸 효진이 죽은 사람들과 같은 증상을 보이면서 외지인에 대한 확신은 결국 복수로 향하게 됩니다.
왜 하필 외지인이었을까요? 외지인의 국적은 일본입니다. 사회적으로 한국과 일본의 관계를 심리적으로 생각한다면 무조건적으로 좋은 시선으로 바로 볼 수는 없습니다. 감독은 이를 이용하고 악마를 상징하는 검은 개를 외지인이 키우게 하면서 영화에서는 외지인이 사람이 아니라고 관객들에게 던집니다. 결국 관객들은 종구와 마찬가지로 이런 외지인을 의심하게 되는 것이죠.
-일광-
일광은 극중에서 용한 무당으로 종구의 어머니가 영화 후반 그를 부르면서 영화는 또 다른 분위기를 맞이하게 됩니다. 일광은 초반 등장 때 오른쪽 차선이 아닌 일본 교통인 왼쪽 차선과 함께 일본에서 입는 속옷을 입으면서 그가 결국에는 외지인과 한편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결국 그의 모든 행동이 선하다고는 볼 수 없습니다. 하지만 영화는 이를 꼬아서 그의 행동으로 인하여 효진은 다행히 건강해지고 그의 화살이 외지인을 향하게 연출합니다. 이 연출로 인하여 결국 관객들은 혼란을 겪고 종구와 같은 입장에 놓이게 된 것 이죠.
-무명-
나홍진 감독은 인터뷰에서 무명은 선이고 일광은 악이다라고 명백히 언급했습니다. 그녀는 '선'의 존재입니다. 하지만 영화를 통해서 결국 그녀에 대한 혼란을 가져오죠. 죽은 마을 사람들의 물건을 그녀가 가지고 있었고 죽음을 상징하는 해골 모양의 꽃을 집에 걸어두고 종구의 집에 죽음을 상징하는 까마귀를 항아리에 넣어두는 등 한국인들에게 '선'이라는 것과는 완전히 반대되는 행동을 함으로써 관객도 종구도 그녀를 의심하게 됩니다.
사실 까마귀는 길조를 상징하는 것이고 이 길조를 종구의 집에 둔 것 이지만 일광이 그것을 부숴버리죠 또한 해골 모양 꽃은 하나의 부적으로 마을 사람들을 지키는 역할을 합니다.
또한 닭이 3번우는 이유는 바로 귀신을 쫓기 위해서 이기도 하죠 하지만 관객들은 결국 종구와 마찬가지로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믿고 싶은 것만 보는 존재라는 것을 확신시켜주며 결국 그녀를 악의로 생각하여 영화는 최후를 맞이합니다.
-성경의 의미-
그렇다면 성경의 의미는 무엇이었을까요? 성경은 예수가 다시 부활하여 제자들에게 하는 말로 제자들은 예수를 의심하지만 나를 만져 보아 라라는 말을 통해서 본인이 예수임을 확신시키는 구절입니다.
결국 영화에서 종구와 손이 닿은 사람이 바로 선한 존재이죠. 마지막에 종구와 손이 닿은 존재 바로 무명이 선하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또한 영화 초반에 무명이 종구를 향해 돌은 던지죠 요한복음 8장 "너희 중 죄 없는 자, 나에게 돌을 던져라" 영화는 초반부터 그녀가 선임을 보여주지만 우리는 그 진실을 보지 못한 채 보고 싶은 것만 보는 존재임을 확신시킵니다.
-뭣이 중헌디-
영화 곡성의 명대사로 딸 효진이 종구를 향해 소리치는 장면입니다. 물론 이 대사는 저의 추측이지만 "뭣이 중헌디"라는 말은 결국 더 이상 어떠한 것도 중요하지 않다는 말로 이미 종구는 본인의 시선으로만 사건을 보고 있기에 효진이 아픈 이유가 모두 외지인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효진은 결국 이미 아빠는 외지인을 의심하고 있는데 다른 이유가 뭣이 중허냐고 하는 대사인 것 같습니다.
사실 영화의 초반 종구는 그 누구도 의심하지 않았습니다. 마을 사람들에게 이상한 일들이 벌어지자 종구의 동료는 그에게 외지인에 대한 의심을 던지지만 종구는"버섯을 잘못 먹어서 그런 것이다"라고 못을 박아버리죠. 그리고 영화는 지속적으로 그 독버섯을 노출시킵니다. 또한 뉴스를 통해서 독버섯으로 만든 건강식품들이 유통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영화에서 새끼 돼지의 모습을 아주 잠깐 클로즈업하고 바로 살인사건의 장면으로 넘어갑니다.
어쩌면 영화는 독버섯을 먹은 돼지들이 종구 친구의 정육점 집으로 향하게 되고 마을 사람들은 이 돼지를 먹고 간접적으로 독버섯을 먹게 되어 사건이 시작되었는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이것이 뭣이 중헙니까 이미 종구와 관객들은 본인이 보고 싶은데로 의심을 하고 있으니깐요.
-후기-
영화는 관객들에게 미끼를 던지고 관객들은 그것을 물어버리면서 결국 현혹됩니다.
인터뷰에서 감독은 무명은 절대 선이다 라고 명백하게 언급했지만 어쩌면 이 또한 나홍진 감독이 영화를 본 관객들에게 던진 미끼가 아니였을까요? 영화는 누가 선이든 누가 악이든 혹은 정말 독버섯이든 여러분이 생각하는 것이 정답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미 포스터에서 종구의 방향은 강물 아래 낚시 바늘 속 미끼로 향하고 있으니깐요.
-영화 곡성 보는 방법-
현재 영화 곡성이 이상하게도 유튜브에 올라와있습니다. 현재 1년 동안 내려오지 않고 신기하게 올라와있던데 영화 '랑종'이 일광의 전사를 그렸다고 하니 랑종보실 분들은 다시 한번 곡성 보시고 황정민이 왜 그런 역할을 하게 되었지 생각하시면서 영화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https://youtu.be/1A31R93bqtk 링크를 통해 영화 곡성 바로 보실 수 있습니다. 또한 7월 9일 금요일 오후 8시부터 ocn에서 영화 '곡성' 다시 보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