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모든 영화들이 수요일에 개봉하는 것은 하나의 모범 답안이 된 것처럼 관례가 되었다 그렇다면 왜 영화들은 수요일에 개봉을 하는 것일까?
영화는 처음 수요일이 아닌 토요일에 개봉하는 것이 관례였다. 그래서 지금도 우리나라의 박스오피스 집계는 토요일 일요일 주말에 관객수를 기준으로 한다. 하지만 이런 토요일 개봉의 룰이 깨진 것은 바로 2001년 영화 '진주만'을 시작으로 였다.
영화 '진주만'은 토요일이 아닌 금요일에 개봉을 시작하였고 그 뒤에 나온 영화 '미이라2', '툼레이더'등이 금요일에 개봉하면서 우리나라는 '엽기적인 그녀'를 통해 금요일에 영화가 개봉하는 관습이 굳어지게 되었다. 미국은 이미 금요일 개봉이 관습화 되어 있었고, 박스 오피스 집계를 금, 토, 일 기준으로 하기도 했다.
특히 주 5일 근무제도로 인하여 토요일은 휴일이기 때문에 전날인 금요일에 사람들이 거리로 나오는 것을 예상하여 관객들을 모으기 위함이였다. 한국은 2001년 당시 주 5일제가 제대로 시행되지 않았기에 국내에서 금요일 개봉은 큰 영향을 미치치는 못했다.
그런데 어느순간 유로 전야제라는 이름으로 현재 유료 시사회라는 이름으로 금요일 오후 4~6시 서울 메인스트림 극장들을 중심으로 개봉을 하게 되고 반응이 좋아 금요일 개봉을 국내에서도 시작하게 된 것이다. 이로 인하여 금요일에 개봉한 영화들이 입소문을 타면서 주말에 더 많은 관객을 불러 모으게 되며, 흥행과 수익에 이득이 되는 경제적인 효과를 보게 되었다.
-영화의 발전이 개봉일을 바꾸다-
영화 산업이 발달하면서 영화가 명절이나 휴일등을 이용하여 개봉하는 경우가 많아졌고, 이는 목요일에서 수요일까지 개봉하기도 했다. 이는 매우 공격적인 마케팅이 되기도 했고, 이미 미국에서는 이러한 영향력으로 다양한 요일에 영화가 개봉하기도 했다. 이는 우리나라도 언제 가는 영향을 받으리라고 생각한다.
그렇게 토요일에서 금요일 금요일에서 목요일까지 당겨진 개봉은 점점 자리를 잡고 '웰컴투 동막골' '여고괴담'등이 목요일에 개봉을 시작하며 국내 영화 마케팅에도 변화가 생겼다. 이는 국내 주 5일제가 자리 잡으면서 금요일에도 영화를 보는 관객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이후 많은 상업영화들 중 영화 해리포터가 흥행을 거두면서 2007년 해리포터 불사조의 기사단이 수요일 개봉을 하면서 조금씩 변화를 맞이하였다. 이제는 특정 요일이 아닌 자유로운 시간에 영화를 보는 문화로 바뀌면서 개봉일에 많은 변화가 생겼다. 그렇게 영화는 오늘날 수요일에 개봉하게 된 것이다.
-영화 개봉으로 인한 문제점-
영화 산업의 발달로 마케팅은 치열해지고 영화 개봉일까지 수요일로 압당겨지면서, 일부 거대 영화사들이 더욱 공격적인 마케팅을 위해 스크린을 더 많이 확보하는 일이 벌어지면서 이른바 '스크린 독점'이 생겨났다.
이는 영화 개봉 첫 주에 흥행을 보이지 못하면 스크린 확보에 어려움이 생기고 영화 개봉기간이 줄어드는 사건으로 인하여 처음부터 영화를 영화적으로 아닌 상업적 기업적인 시선으로 바라보게 되는 문제가 생긴 것이다. https://kingmin00.tistory.com/124
이런 상업영화들이 많아지면서 스크린독점은 물론이고 자체적으로 영화의 표값을 올리는 일이 발생해버리면서 관객들에게 큰 비판을 사고 있다.
-수요일은 문화의 날-
이런 문제점들 속에서 결국 수요일은 하나의 주요 키워드로 잡히면서 선거 같은 경우도 수요일에 치러지기도 하며, 주중에 하루 쉬어간다는 의미를 부여하면서 문화가 있는 날이라는 행사로 각종 문화 행사를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되었다.
이렇게 대부분의 영화가 수요일에 개봉을 하면서, 주말 관객을 모으기 위해 '절찬 상영중' 이라는 문구가 탄생되기도 했다. 또한 일부 대형마트는 수요일에 의무휴점을 하기도 하고 다양한 방송들이 수요일에 방송을 하는 경우도 생기기도 했다. 특히 음원 발매도 수요일에 하는 경우가 많았다.
가정의 날도 문화의 날도 많은 행사들이 수요일에 벌어지는 이유는 한 주의 중심이 되는 수요일에 잠깐의 휴식을 위하고자, 주말을 위해 달려가는 우리를 위하고자 하는 날이 아닌가 생각한다. 앞으로의 수요일은 조금은 여유를 가지고 다양한 문화 생활 그리고 가정에서 함께하는 날이 되길 바란다.